'한국의 서원' 등재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폐막
문화재청 "서원 통합 보존관리 주도적으로 추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시대 성리학 교육기관인 서원(書院)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을 세계유산에 등재한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0일 폐막했다.
1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홈페이지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유산 24건, 자연유산 4건, 복합유산 1건을 새롭게 등재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869건, 자연유산 213건, 복합유산 39건 등 모두 1천121건이 됐다.
위원회는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가 신청한 '로마 제국의 국경 - 다뉴브 라임스'는 자문기구가 '등재 권고'를 했음에도 헝가리 정부가 추진하는 부다페스트 인근 개발계획에 따라 유산 범위 조정 필요성이 제기돼 '보류'로 하향 결정했다.
멕시코 '칼리포르니아만 섬과 보호지역'은 위험에 처한 유산으로 분류했고,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있던 칠레 '움베르스톤과 산타 라우라 초석 작업장'과 팔레스타인 '예수 탄생지: 예수 탄생 교회와 순례길, 베들레헴'은 보호관리 체계를 강화한 점이 인정돼 제외됐다.
정책 논의 과정에서는 자문기구와 위원회 간 최종 결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결정문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해 심사 일정을 연장하거나 사전심사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방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관리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 등재 여부를 결정할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내년에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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