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천안함 챌린지' 동참…다음 참가자로 원희룡 지목
'보수대통합' 차원 원희룡 영입행보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천안함 폭침에 희생된 장병을 추모하는 '천안함 챌린지' 동참 의사를 밝히며 다음 참가자로 원희룡 제주지사를 공개 지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원종 칠곡군 석적읍 이장과 지역 어르신들이 노인정에 모여 저를 천안함 챌린지 주자로 지목하셨다"며 "아름다운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아름다운 향기를 전파할 세 분을 지명한다. 동참해 달라"며 한국당 송희경 의원과 권수미 청년부대변인, 원희룡 제주지사를 지목했다.
황 대표가 다음 참가자로 당내 인사 2명 외에 원 지사를 지목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전 보수진영 정계개편을 앞두고 원 지사 영입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원 지사는 2014년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탈당, 바른정당에 합류한 뒤 국민의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에 몸을 담았다가 탈당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천안함 챌린지'는 천안함 폭침 당시 갑판 근무 병장으로 근무하다가 다친 천안함 생존자이자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 씨가 경북 칠곡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을 쓰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