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차밭 거닐고 명품차 맛보고…고창군·LF 관광상품화 추진
(고창=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뛰어난 차 맛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선운사의 차밭이 관광객을 위한 힐링 공간이자 명품 차 생산기지로 거듭난다.
고창군과 선운사, 생활문화기업 LF는 10일 선운사 앞의 녹차 밭을 문화관광산업에 활용하기로 협약했다.
고창군과 LF는 먼저 관광객이 차밭을 거닐며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길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만㎡에 이르는 녹차 밭을 서둘러 복원하기로 했다.
찻잎을 직접 따서 덖은 뒤에 차를 만들고 마셔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LF는 이를 위해 차 생산 시설과 시음장, 휴게실, 화장실 등을 만들기로 했다.
LF는 선운사 녹차를 명품 차로 만들기 위한 연구 개발도 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일본의 우지차(宇治茶), 중국의 서호용정차(西湖龍井茶) 같은 세계적 명품 차로 만들 계획이다.
선운사 일대는 자생 차나무의 북방한계선으로, 기후 조건 등이 알맞아 차 맛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LF는 헤지스, 마에스트로 등의 의류 브랜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외식과 숙박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선운사 차밭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고창군은 설명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선운사 일대를 찾는 연간 250만명의 관광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들어주고, 선운사 녹차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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