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미디어, 새 스트리밍 'HBO 맥스' 발표…'프렌즈' 236편 포함
스트리밍 시장서 일대 격전 예고…넷플릭스 "프렌즈와 작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의 손에 넘어간 워너미디어가 내년부터 일반 시청자에게 제공할 새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Max)'를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워너미디어는 HBO와 CNN, TNT, TBS, 트루TV, CW, 터너클래식 무비, 카툰네트워크, 루스터티스, 루니툰스 등의 채널에서 모두 1만 시간에 달하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받아 2020년 봄부터 HBO 맥스 구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너미디어의 스트리밍 서비스 공식화에 따라 넷플릭스가 선점한 미국 내 TV 스트리밍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게 됐다.
넷플릭스와 훌루가 먼저 점령한 스트리밍 시장에 방대한 콘텐츠로 무장한 워너미디어가 뛰어들고 콘텐츠 공룡 월트디즈니도 올해 말부터 디즈니 플러스(+)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가세할 예정이어서 거대 미디어 회사 간의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애플 TV 플러스를 론칭한 애플처럼 하드웨어 기업까지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해 스트리밍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어서 경쟁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워너미디어는 HBO 맥스의 차별화한 콘텐츠 중 하나로 장수 인기 시트콤 '프렌즈'(Friends) 236개 에피소드 전편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미디어의 발표 직후 그동안 '프렌즈'로 짭짤한 재미를 봤던 넷플릭스는 트위터에 "프렌즈와 마침내 작별을 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워너미디어는 이밖에 새로운 DC 유니버스 시리즈 '배트우먼'이나 '리버데일' 스핀오프 '케이티 키니' 등 폭발력 있는 콘텐츠를 새 스트리밍 서비스에 장착했다고 미 방송매체들은 전했다.
또 할리우드의 실력 있는 제작자 그레그 벨란티와 아카데미·에미상 수상자인 리스 위더스푼이 워너미디어의 새로운 독점 영화 제작에 참여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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