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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순유출 인구 중 20·30대 청년 비율 54%나 차지"
손근호 시의원 "대학진학·일자리 구하러 타지로 떠나"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지역 고3 학생이 대학 진학을 하거나 청년이 일자리를 찾으러 울산을 떠나면서 지역 청년 인구 유출이 매우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근호 울산시의원이 10일 '울산의 청년 인구 유출'과 관련한 시정 질문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손 의원은 "동남지방통계청이 조사한 2018년 부산·울산·경남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타 시도에서 울산으로 전입한 전입자 수는 총 3만9천230명, 울산에서 타 시도로 전출한 전출자 수는 5만1천884명으로 1만2천654명의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며 "이 중 20대 인구 순유출은 5천131명, 30대 인구 순유출은 1천710명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이 통계자료를 보면 울산 인구 순유출 중 20·30대 비율이 54%로 울산을 떠나는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젊은 청년 인구"라며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점은 고3 학생이 울산을 떠나고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떠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울산시교육청이 조사한 2018학년도 고교생 대학 진학 현황에 따르면 고3 학생 1만2천16명 중 약 28%인 3천350명만이 울산 관내 대학에 진학했다.
72%인 8천666명이 다른 지역대학에 갔는데 이런 패턴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3 학생이 타 지역에 대학을 진학해도 그 지역에 바로 전입신고를 하지 않는 학생이 대부분이어서 청년 인구 순유출은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또 울산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것도 청년 인구 순유출의 한 요인이라고 봤다.
손 의원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발표한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연보를 보면 울산의 대학 졸업생 취업률이 2013년 73.3%, 2014년 72.9%, 2015년 71.8%, 2016년 69.2%, 2017년 66.1%로 매년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17년 4년제 졸업생 취업률을 56%로 전국 꼴찌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취업률이 매년 감소하는 추세는 경기불황 탓도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 많은 대기업과 공기업, 공단, 공사가 있는 울산이 4년제 취업률 전국 꼴지라는 부분은 청년 일자리 정책을 되짚어 봐야할 문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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