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까지 운영…돌봄전담교사 2명 배치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돌봄교실 직영을 시작한 서울 중구가 봉래초등학교에도 돌봄교실을 연다.
중구는 오는 9월 봉래초등학교에 '구 직영 초등 돌봄교실' 2호를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지난 8일 봉래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서울시 중부지원교육청·봉래초등학교와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돌봄교실 운영권을 넘겨받았다.
봉래초등학교에는 1~3학년생 231명을 포함해 420명이 재학 중이다. 돌봄교실은 봉래초등학교 내 교실 2곳에 마련된다.
앞서 중구는 지난 3월 흥인초등학교에 직영 돌봄교실 1호를 열었다. 구청이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중구 직영 돌봄교실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저녁에는 친환경 식사도 제공한다. 1~3학년 저학년이 대상으로 비용은 전액 무료다.
대개 오후 5시면 문을 닫는 기존 돌봄교실보다 길게 운영해 맞벌이 부모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오카리나, 메이커로봇, 토탈미술 등 매일 다르게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프로그램별로 전문 강사가 지원된다.
중구는 "돌봄전담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해 1명은 교실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집중하고 1명은 학원 보내기 등 아이들의 외부활동 연계를 돕는다"고 밝혔다.
중구는 인구가 12만5천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다. 이에 초등학교 직영 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 진로진학상담센터 등으로 인구 유출을 막고 젊은 층의 유입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중구는 "봉래초에 이어 관내 모든 공립초등학교에서 구 직영 돌봄교실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봉래초 구 직영 돌봄교실은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 구와 학교, 교육청이 함께 이룬 결실"이라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모습으로 학부모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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