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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에서 상하이까지…임시정부 발자취 따라가는 韓청년 10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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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에서 상하이까지…임시정부 발자취 따라가는 韓청년 100인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 외교부 주관 한중 우호 카라반 내일 출국
8박 9일간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UCC 제작·역사문화콘서트 등 개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20∼30대 한국 청년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 근거지를 역순으로 돌아보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되새기는 탐방길에 오른다.
외교부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업사업의 하나로 준비한 '한중 우호 카라반'에 참여하는 청년 국민대표단 100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9일 중국 충칭(重慶)에 도착해 광저우(廣州), 창사(長沙), 항저우(杭州) 등을 거쳐 상하이(上海)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17일 서울로 돌아온다.
1919년 4월 11일 상하이에서 첫발을 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군을 피해 중국 내 도시를 전전하다가 충칭에서 1945년 11월 23일 활동을 종료했다.
임시정부의 마지막 활동지이자 국민대표단의 첫 방문지인 충칭 임정 청사에서는 만세 삼창·애국가 제창, 백범 김구 선생 등 임정 요인들의 환국 기념사진 재현 등 '한국이 빛을 되찾은 날'을 기억하는 행사를 한다.
광저우에서는 기의열사능원·황포군관학교·동정진망열사묘역 등을 방문하고, 창사에서는 류자명기념관에 한중간 우정을 다지는 나무를 심는다.
항저우에서는 사흠방·오복리 2가·군영반점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사적지를 홍보하는 UCC를 제작한다.
자싱(嘉興)에서는 김구 선생 피난처와 그를 도와준 저보성 선생 기념관을 돌아보고 상하이로 넘어와 임정청사·사해다관·영안백화점 등을 둘러본다
상하이 매헌기념관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위한 청년들의 다짐을 주제로 국민대표단이 제작한 '청년평화선언서'를 제창한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해단식에서는 '살아온 100년, 살아갈 100년-대한민국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하는 '온라인 오케스트라 연주'가 예정돼 있다.
국민대표단이 합창하고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 한국 서울 백범기념관, 일본 도쿄 재일본한국YMCA,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한인국민회 등에서 악기를 동시다발적으로 연주하는 형식이다.
각 도시에서는 역사문화콘서트도 열린다.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후손이자 조소앙선생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조인래 씨가 14일 항저우에서 '21세기 청년들이 가져야 할 독립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충칭에서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 광저우에서는 작가 조승연 씨와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씨, 항저우에서는 장유정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상하이에서는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가 각각 마이크를 잡는다.
앞서 외교부는 공모를 거쳐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청년 국민대표단 100인을 선발했고, 여기에는 국가유공자 후손 21명이 포함돼 있다.
국민대표단으로 참여하는 정영훈(21) 씨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떤 시대적 상황이 우리 조상들에게 어떤 선택을 강요했고, 그것이 역사를 어떻게 바꿨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의 외고조할아버지는 최희승(1883∼1932) 씨로 황해도 옹진군에서 독립선언서를 온천장터 게시판에 붙이고, 시위행진 선봉에 서는 등 3·1운동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다.
정씨는 '대구사범학교 독서회 사건'에 가담한 교사 정현 씨의 손자이기도 하다. 그는 "교과서에서 일제강점기를 배울 때만 해도 멀게만 느껴졌던 역사의 아픔이 할아버지의 창씨개명 후 이름을 듣고 나서 가깝게 다가왔고 이때부터 근현대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정씨의 할아버지에 대해서는 독립유공자 등재를 추진 중이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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