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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경비노동자 10명 중 8명 간접고용…고용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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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경비노동자 10명 중 8명 간접고용…고용불안
비정규직지원센터 조사…평균 연령 67세·집안 경제 책임져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 10명 가운데 8명이 간접고용에 따른 고용불안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00명 가운데 입주자대표회의와 직접 고용 계약을 맺은 경비노동자는 53명(17.7%)에 불과하다.
과반인 153명(51%)은 경비용역회사, 92명(30.7%)은 위탁관리회사와 간접고용을 맺어 일자리를 구했다.
용역회사나 위탁관리회사가 바뀔 때 대체로 고용 승계가 된다고 응답한 경비노동자는 178명(58.5%)이다.
61명(20.1%)은 전원 계약해지를 당하거나 고용 승계를 보장받지 못해 불안하다고 답했다.
근로계약서를 회사만 보관하거나 구두로만 고용 계약이 이뤄진 경비노동자는 52명(17.2%)이었다.
근로 기간을 살펴보면 96명(31.6%)이 3∼6개월 단기로, 나머지 대부분(186명)은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었다.
경비노동자의 평균 나이는 67세다.
근속 평균은 5.6년이며 지금 일하는 아파트에서는 평균 2.5년 근무했다.
상당수 경비노동자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른 아파트로 일자리를 찾아 옮겨간다.
함께 사는 가족 수는 본인을 포함해 평균 2.5명이다.
대체로 배우자와 함께 살며 본인이 경제활동 전반을 책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시간 맞교대로 일하며 실질적인 평균 휴게시간은 심야 취침시간을 포함해 6.5시간으로 집계됐다.
별도 휴게공간 없이 경비초소에서 시간을 보내며 방범 업무 말고도 입주민 응대, 쓰레기 분리수거, 청소, 택배 관리 등 잡무를 처리한다.
4명 가운데 1명꼴로 입주민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평균 월급은 나이와 근속기간에 따라 180만∼190만원가량이다.
비정규직지원센터는 오는 8일 오후 3시 광주시청 1층 행복나눔실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경비노동자로부터 직접 현장 실태를 듣는 자리도 마련한다.
광주시 비정규직지원센터 관계자는 "향후 지역별 경비노동자 협의체를 지원하고 노동인권 향상을 위한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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