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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도를 높여라"…브라질 리우 삼바학교들 재정난 극복 안간힘
자체 쇼 프로그램 개발 등 보조금 의존도 낮추는 데 주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가 더디고 정부 세수 감소로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 학교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리우 시 당국이 '카니발 축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삼바 학교들이 재정자립에 관심을 두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의 유명 삼바 학교인 망게이라는 연중 운영되는 자체 쇼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게이루·에스타시우 등 다른 삼바 학교들은 보유하고 있는 시설에 대한 보수공사를 거쳐 이벤트홀로 꾸며 외부에 임대할 예정이다.
삼바 학교들은 "2020년 카니발 축제에 지방정부의 보조금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체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우 시 관광공사(Riotur)는 2020년 카니발 축제 지원 예산에 관해 협의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리우 주 정부와 함께 카니발 축제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르셀루 크리벨라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통해 카니발 축제 기간에 삼바 전용 경기장인 삼보드로무(Smabodromo)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 주최 권한을 민간기업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크리벨라 시장은 위우손 윗제우 리우 주지사와 협력해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리우 시는 카니발 축제를 계속 지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년째 계속되는 재정위기로 카니발 축제에 대한 시의 지원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일부 기업이 민영화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벨라 시장과 윗제우 주지사는 '마르케스 지 사푸카이'(Marques de Sapucai)로 불리는 삼보드로무를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지구촌 최대의 향연으로 일컬어진다. 지난 3월 초에 열린 올해 카니발 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 1천만 명이 참가했고 관광수입은 100억 헤알(약 3조 원) 규모로 추산됐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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