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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선거권 21세→18세 하향 논의…"인구 절반 투표권"
개헌안 하원에서 첫 논의…"진보적 민주주의 체제에 부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에서 선거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는 개헌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만약 실제 선거 연령이 낮아지면 2023년 총선의 유권자는 1천880만명으로 늘어 말레이시아 인구(3천200만명)의 절반 이상이 투표권을 가지게 된다.



4일 말레이시아 하원(대의원)에서 선거 연령 하향에 관한 연방 헌법 개정안이 처음으로 논의됐다고 일간 더 스타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시드 사디크 압둘 라만 청소년체육부 장관이 개헌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라만 장관은 "이번 개헌으로 더 많은 말레이시아 국민이 진보적인 민주주의 체제에 부합하는 선거를 통해 투표하고,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개헌안이 통과되려면 하원 222명의 3분의 2인 148명이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여당 연합인 희망연대(PH)는 139석을 차지하고 있어 야당의 표를 끌어와야 한다.
야당은 선거 연령이 되면 선거인 명부에 자동으로 등록되는 규정 등을 개헌 합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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