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파업 부산 급식중단 74개교…이틀째 파행(종합)
노조 '학교에서 비정규직 철폐' 거리행진…내일도 파업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이틀째인 4일 부산에서는 급식중단 학교가 첫날보다 2개교 늘어났다.
부산시교육청은 526개 공립학교(단설유치원·초·중·고·특수) 가운데 교육공무직원(학교 비정규직) 파업으로 4일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모두 74개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파업 첫날 부산에서는 모두 72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고, 69개 학교에서 빵·음료수 등 대체 급식이 제공됐다.
파업 둘째 날 급식이 중단된 74개교 가운데 70개 학교에서는 빵·음료수 등 대체 급식을 제공했다.
도시락을 지참하는 학교가 1개교에서 3개교로 늘어난 반면 오전 단축 수업을 하는 곳은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어제 서울 광화문 집회에 불참하고 오늘 부산지역 집회에 참여하는 급식 종사자들이 늘어나 급식 중단학교가 늘어났다"며 "파업 참여자가 있는 돌봄교실에는 교사 재배치와 대체인력을 배치해 운영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 철폐! 공정임금제 실현! 2019 총파업승리대회'를 열었다.
집회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700여 명이 모여 '비정규직 철폐하자', '임금 차별 해결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차별받지 않고 멸시당하지 않는 노동자로 살게 하기 위해 당당하게 총파업에 나섰다"며 "교육 당국은 성실 교섭에 나서지 않으면 더 큰 비정규직 노동자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민주노총 주최로 '부산지역 공공부문 파업투쟁 승리대회'가 열리는 부산시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오후에는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가 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정임금제 약속 이행, 교육공무직 쟁취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3일 벡스코에서 집회를 열고 사흘째 파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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