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남부의 고급 휴양지인 스트롬볼리 섬에서 3일 오후(현지시간) 갑작스럽게 화산이 분화했다.
이로 인해 공포에 질린 관광객들이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등 이 일대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ANSA통신에 따르면 시칠리아 섬 북단의 화산섬인 스트롬볼리에서 이날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와 달궈진 자갈들이 상공으로 치솟고, 용암이 산을 타고 흘러내렸다.
해안에서 한가롭게 해수욕을 하고 있던 휴양객들은 혼비백산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고, 주민들은 쏟아지는 화산재와 분출물들을 피해 집안으로 피신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소방청은 밝혔다.
이탈리아 스트롬볼리섬서 화산 격렬 분화…"강력한 폭발 굉음" / 연합뉴스 (Yonhapnews)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 굉음이 들린 뒤 연기 기둥과 화산 자갈이 섬의 중심 마을인 지노스트라로 쏟아졌고, 화산의 사면엔 불이 붙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탈리아 소방 당국은 이번 화산폭발로 인한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스트롬볼리 섬에 살수 비행기를 파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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