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의혹 야구 교실서 훈련한 현직선수 두 명, 결백 주장
"약물 권유받은 적 없어…조사 협조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도핑 의혹을 받는 야구 교실에서 훈련한 프로야구 선수 2명이 구단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
KBO리그 두산 베어스 야수 송승환(19)과 롯데 자이언츠 야수 고승민(19)은 3일 소속 구단을 통해 문제가 불거진 유소년 야구 교실에서 훈련한 경험이 있지만, 약물 권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송승환은 "프로 지명 후인 2018년 10월 말부터 9주 동안 이루리 야구 교실에서 일주일에 3번씩, 20차례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며 "그러나 이 기간 약물 권유를 받은 적도, 투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고승민도 "프로 지명 후인 2018년 10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약 두 달에 걸쳐 주 5회 야구 레슨을 받았지만, 약물에 관한 어떠한 제의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모두 관계기관의 협조요청 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3일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 씨가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 교실에서 학생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씨는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야구 교실 소속 학생 7명과 사회인 야구단(성인) 1명에게 투약했다.
식약처는 이 야구 교실에서 훈련한 송승환과 고승민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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