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대응 위해 금강 백제보 단계적 개방…8월 중 전면개방
지하수 공급 문제는 우물 개발로 보완
(세종=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환경부는 보를 개방하는 데 따른 영향을 관측하고 여름철 녹조에 대응하고자 2일 오후 9시부터 금강 백제보 수문을 단계적으로 연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당초 겨울철의 수막 재배(지하수를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에 뿌려 수막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열 유출을 막는 시설재배 농법)가 끝나는 4월 중에 백제보를 전면 개방해 해발고도 1.4m로 수위를 낮출 예정이었다.
하지만 환경부는 일부 지역 농민이 비닐하우스 등에서 지하수를 많이 쓰고 있다고 판단해 개방을 미루고 농민과 용수공급 대책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충남 부여군 자왕·저석리에 지하수 우물(관정)을 개발하는 동시에 단계적으로 백제보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백제보는 작년 10월 전면적으로 개방했다가 수막 재배 등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수문을 닫은 뒤 수위를 해발고도 4.2m로 유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10일 간격으로 수위를 0.5m씩 낮춰 오는 22일 2.7m까지 내려가도록 할 방침이다.
우물 개발이 끝난 뒤인 8월 중에는 보를 전면 개방해 당초 목표인 해발고도 1.4m로 수위를 낮출 예정이다.
백제보를 개방하면 금강의 물흐름이 빨라져 녹조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했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백제보 개방을 결정했다"라며 "앞으로도 소통하고 협력해 물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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