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우승' 래슐리, PGA 투어 3M 오픈서는 미컬슨과 한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계 랭킹 300위 밖의 '대기 선수' 신분에서 '깜짝 우승'을 일궈낸 네이트 래슐리(미국)가 불과 1주일 사이에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됐다.
래슐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30만달러)에서 우승한 선수다.
그는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출전할 예정이던 선수의 기권으로 '대타'로 나와 '우승'이라는 홈런을 쳤다.
세계 랭킹 353위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그는 이 우승으로 상금 131만4천달러(약 15억2천만원)를 받은 것은 물론 세계 랭킹도 101위로 껑충 뛰었다.
그리고 4일 개막하는 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640만 달러)에서는 주요 흥행 그룹에 편성되는 '챔피언 대우'를 제대로 받았다.
4일부터 나흘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2·7천164야드)에서 열리는 3M 오픈은 올해 신설된 대회다.
이 대회 1, 2라운드 조 편성을 보면 래슐리는 필 미컬슨,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 스타 플레이어들과 동반 라운드를 하게 됐다.
신설 대회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꽤 많이 출전한다.
미컬슨과 피나우 외에도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한국 선수들은 배상문(33), 임성재(21), 강성훈(32), 김시우(24), 김민휘(27), 이경훈(28)이 출전하고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 마이클 김, 저스틴 서(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가 나온다.
케빈 나는 켑카, 리드와 함께 1, 2라운드 '흥행 조'에 들어갔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미네소타주는 지난해까지 PGA 투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여자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미네소타주 채스카에서 열렸고, 2주 만에 PGA 투어 신설 대회가 개최되면서 모처럼 남녀 골프 대회 개최지로 주목받게 됐다.
미네소타주에서 PGA 투어 정규 대회가 열리는 것은 1969년 미네소타 클래식 이후 5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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