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올 때까지 판문점 회동 '반신반의' 거론"
고노 日외무상, 폼페이오와 통화 내용 전해
"트럼프 트윗 후 1시간 안 돼 北 반응"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성사 과정에 대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 때까지 반신반의했다"고 일본 측에 말했다고 지지통신과 NHK가 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날 도쿄도(東京都) 내에서 행한 강연에서 지난달 30일 밤 폼페이오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고노 외무상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회동 성사 과정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한 뒤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북한 측으로부터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방한하기 전 자신의 트위터에 "그곳(한국)에 있는 동안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비무장지대)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이로부터 5시간 15분 만에 담화를 발표, "공식 제기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만남이 성사된다면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의 전언대로라면 알려진 시간에 앞서 북미 간 논의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노 외무상은 폼페이오 장관이 "그날 밤부터 비무장지대의 북측에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로 북한이 정상회담을 할 마음인지도 모른다'는 것이 돼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이 올 때까지 반신반의했다"며 "계속 기다리고 있으니 차량 행렬이 와 김 위원장이 나왔기 때문에 '회담을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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