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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위 스님의 자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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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위 스님의 자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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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위 스님의 자수 정원
페미니즘 탐구생활·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정위 스님의 자수 정원 = 정위 지음
관악산 길상사 정위스님이 자수(刺繡)로 수행하며 쌓은 마음공부를 풀어놨다.
마음공부의 재료는 어머니가 출가 때 챙겨준 무명 한 필. 정위스님은 농 속에 수십년간 넣어둔 무명을 꺼내 싸리꽃 한줄기 수를 놓기 시작했고 그렇게 한 땀, 한 땀 틔운 수는 줄기가 됐고, 잎이 됐고, 꽃들의 정원이 됐다.
연보라색 무꽃, 노란 꽃술을 파란색으로 장식한 쑥갓꽃, 폭죽이 터지는 모양을 담은 부추꽃, 흙담 밑에 핀 접시꽃 등, 사진을 통해 접하는 자수지만 색감과 질감이 풍성하다.
정위스님은 어머니의 무명 마지막을 목단으로 장식했다. 어릴 적 마당 앞을 수놓았던 그 목단을 떠올리며 백한 살에 먼 길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자수를 소개하는 글에는 저마다 사연이 깊다. 정위스님의 생각과 그 깊이, 수행자로서 철학도 맛본다.
그는 십수 년 전 자수를 꺼내보니 실의 색이나 굵기가 봐주기 어렵다며 부끄럽다고 겸손해한다. 그러면서도 자수가 자칫 건조해지기 쉬운 절집 생활에서 만난 뜻밖의 호사였다며 감사해한다.
브.레드. 136쪽. 1만5천원.


▲ 페미니즘 탐구생활 = 게일 피트먼 지음. 박이은실 옮김
청소년을 포함해 페미니즘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젠더와 섹슈얼리티, 인종 등 페미니즘 기초를 알려주는 입문서. 페미니즘을 들어보긴 했지만 자세히 모르는, 현실에 불편함을 느껴 무언가 바꾸고 싶은, 페미니즘을 조금 더 탐구하고픈 이들에게 책은 손을 내민다. 26가지 일상 주제들을 토대로 페미니즘에 접근해 주요 개념들을 쉽게 풀어낸다. 독립풀판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18 IPPY Awards' 금메달을 받았다.
사계절. 344쪽. 1만6천800원.


▲ 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 = 최종원 지음
오늘날 한국 교회의 모습을 강하게 비판한다. 한국 기독교가 직면한 도전은 이슬람, 동성애 등이 아니라 타자에 대한 감수성을 읽어버린 채 종교의 외피를 쓰고서 민족주의, 인종주의에 갇힌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성경이라는 텍스트를 넘어 지금 우리가 선 상황인 콘텍스트를 직시하고 읽어내는 데서 기독교를 변화할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신을 인문학자로 소개한 저자는 유럽 중세사를 전공한 역사학자인 최종원 캐나다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교수다.
비아토르. 358쪽. 1만6천원.
edd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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