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9.30

  • 1.06
  • 0.04%
코스닥

765.06

  • 0.73
  • 0.1%
1/4

작년 대부업 대출액 4년만에 첫 감소…이용자 3년째 감소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작년 대부업 대출액 4년만에 첫 감소…이용자 3년째 감소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체 영업 축소·대출심사 강화로 대부업 축소"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 대출 잔액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대부업체 이용자는 3년째 줄었다.
1일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전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7조3천487억원이었다. 같은 해 6월 말(17조4천470억원)보다 983억원(0.6%) 준 것이다.
이로써 대출 잔액은 2014년 말(11조2천억원)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자산 규모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4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15조원)보다 4천억원(2.3%) 줄었다.
특히 아프로, 웰컴 등 저축은행에 인수된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이 같은 기간 4조1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7.5% 줄었다.
그러나 자산 규모 100억원 미만이거나 개인 등 중·소형 대부업자 대출 잔액은 2조5천억원에서 2조7천억원으로 2천억원(10.0%) 늘었다.
대부업체 이용자는 지난해 6월 말 236만7천명에서 지난해 말 221만3천명으로 15만4천명(6.5%) 줄어 3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나이스평가정보 기준으로 중신용(4∼6등급) 이용자 비중이 25.7%(40만5천명)에서 27.6%(40만3천명)로 1.9%포인트 증가했지만, 주 이용 계층인 저신용(7∼10등급) 이용자는 74.3%(116만8천명)로 72.4%(105만5천명)로 1.9%포인트 줄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인수된 대부업자들의 영업 축소, 대출 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 영향으로 이용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아프로·웰컴 계열의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올해 6월 말까지 대출 잔액을 40% 이상 줄이는 것이 인수 승인 부대조건이었다.


대출 잔액보다는 이용자 수 감소 폭이 더 커 이용자 1명당 대출 잔액은 737만원에서 784만원으로 늘었다.
대부업 대출 중 신용대출은 11조7천691억원으로 9,643억원(7.6%) 줄었다. 담보대출은 5조5천796억원으로 8천660억원(18.4%) 늘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 대출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0.3%포인트 증가한 7.3%였다.
평균 대출금리는 19.6%로, 1.0%포인트 하락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0%로 내린 영향이다.
법정 최고금리 수준으로 취급되는 신용대출 금리(21.7%)는 0.9%포인트 낮아졌지만, 담보대출 금리(15.2%)는 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 현재 대부업 등록업자 수는 8천310개로, 같은 해 6월(8천168개)보다 142개 늘었다.
대부업(+58개), 대부중개업(+27개), 대부·중개겸업(+27개), P2P(개인간 거래)대출연계대부업(+30개) 등 모든 업태에서 등록업자가 늘었다.
2017년 8월 이후 금융위로 등록을 의무화한 P2P대출연계대부업체는 지난해 말 211개였다.
지난해 말 실적을 제출한 P2P대출연계대부업체는 129개로, 7개 늘었다.
P2P 대출 시장이 지속해서 커지면서 P2P대출연계대부업체 대출 잔액(1조3천34억원→1조5천374억원·18.0%)과 대부이용자(2만3천명→3만2천명·38.9%)가 반년 사이 크게 늘었다.
법인과 개인 대부업자는 각각 2.4%, 1.4%씩 증가한 2천785개, 5천525개다. 다만 대부 잔액이나 중개 실적이 있는 개인 대부업자 수는 줄었다.
금융위에 등록한 대부업자(1천500개)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대부업자(6천810개)는 각각 55개(+3.8%), 87개(+1.3%) 증가했다.
채권매입추심업체와 채권 매입 잔액이 늘면서 추심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나 과도한 추심에 따른 피해 우려도 늘고 있다.
금융위에 등록한 채권매입추심업체(본점 기준)는 31개 증가한 1천101개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50개가 금전대부업을 겸업한다.
매입 채권 잔액이 있는 업체는 483개로, 이들의 잔액은 4조2천783억원이었다. 같은 해 6월 말(3조5천636억원)보다 7천147억원(20.1%) 늘었다.
대부중개업체는 2천502개로 54개 늘었지만, 중개 건수(40만4천건·-24.0%)와 중개 금액(3조1천964억원·-19.8%)은 모두 줄었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자 신용공급 상황, 시중금리 동향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저신용 취약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법정 최고금리 준수, 과도한 채권추심 여부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도 지속해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