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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판문점 회동] 韓경제 지정학적·무역 리스크 완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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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판문점 회동] 韓경제 지정학적·무역 리스크 완화되나
이틀새 '미중 무역협상' 이어 '북미 핵협상'도 재개 국면 조성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속도 내면 한국 대외신인도 개선 기대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30일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첫 판문점 회동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속도를 내면 한국 경제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북미 실무협상과 함께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면, 직간접적 타격에 시달리던 한국 경제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북미 실무진 간에 차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북미 양측이 비핵화의 접근방식 등을 놓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 남북미 정상 회동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재개하게 됐다.
실무협상은 차기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우리나라 대외신인도의 척도인 국가신용등급을 결정할 때 가장 첫 요인으로 북한과 군사적 충돌 또는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는다.
남북미 정상의 회동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속도를 내면 한국의 대외신인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무디스와 S&P 기준으로 각각 세 번째로 높은 'Aa2'등급, 'AA'등급이며 피치의 경우 네 번째로 높은 'AA-'등급이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미 회동으로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대외신인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미 회동에 따른 진전사항을 3대 신평사와 주요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전날 미중 무역분쟁이 사실상 휴전 상태에 이른 것도 우리 경제의 대외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에서도 아주 좋은 회담을 했고 사이도 굉장히 좋다"면서 "시 주석도 나도 뭔가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우린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일본 오사카에서 연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잠정 중단과 양국간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제재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고, 북미 실무협상도 재개됨에 따라 우리 경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대외신인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됐지만, 기존 관세부과 등 제재들은 지속되는 만큼 향후 협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분위기는 좋지만, 실질적으로 (무역리스크를 완화하는) 성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다시 속도를 내게 됐지만,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도 아직은 해제되지 않았지만, 저는 이 부분을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서두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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