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배구 대표팀 소집…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 담금질 돌입
8월 올림픽 세계예선 준비…직행 티켓 못 따면 내년 1월 재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이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나란히 소집돼 8월 예정된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남녀 대표팀은 이날 오후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임도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남자대표팀은 프로배구에서 활약하는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14명을 소집했다.
남자팀에는 레프트 정지석(대한항공)과 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 문성민, 센터 신영석(이상 현대캐피탈),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등 베스트 멤버들이 망라됐다.
한선수는 무릎이 좋지 않지만 일단 대표팀에 합류해 선수촌에서 재활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남자팀은 8월 9일부터 1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올림픽 세계예선에 참가하는 데 같은 B조의 미국(2위),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조 1위에 주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투기 때문에 출전권 확보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임 감독은 내년 1월 6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올림픽 대륙 예선에서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임도헌 감독은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는 게 대표팀의 첫 번째 목표"라면서 "8월 올림픽 세계예선에 이어 아시아선수권(9월) 때 전술적으로 80∼90%까지 끌어올린 뒤 내년 1월 올림픽 대륙 예선에서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도 소집과 함께 올림픽 세계예선 준비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은 20일 끝난 5주 일정의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라바리니식 '토털 배구'를 실험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이번에 소집된 16명의 여자 대표팀 명단에는 VNL에 뛰었던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외에 재활을 마친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 이소영(GS칼텍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 등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라바리니 감독은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과 팀워크를 끌어올려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도전할 계획이다.
여자팀은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니그라드에서 열리는 세계예선에 출전해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1장의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라바리니호는 올해 VNL 레이스에서 러시아에 1-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팽팽한 승부를 펼쳐 세계예선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 대표팀에 올해 처음 소집되는 양효진은 "이번 (도쿄) 올림픽이 국가대표 선수로는 마지막 도전이 될 것 같아 마음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되 그동안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팀워크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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