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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 안의 유럽, 기원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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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 안의 유럽, 기원과 시작
인민의 얼굴·우리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우리 안의 유럽, 기원과 시작 = 김미지 지음.
유럽은 흔히 강한 경제력, 높은 인권 의식,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는 문화를 지녔다고 인식된다.
학부에서 서양사학을 공부하고 국어국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한국인이 유럽에 대해 떠올리는 이 같은 관념이 상당히 오래전에 자리 잡았음을 논증한다.
그는 "19세기 말에 새로이 발견된 유럽과 유럽인들은 더는 오랑캐일 수도 없는 세계의 대세이자 중심이 됐다"며 "이러한 사고의 전환 혹은 시각의 개조는 점진적이었다기보다는 당황스러우리만치 갑작스러운 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조선은 1876년 이후 잇따라 서양 국가와 통상조약을 체결하면서 서구 시각을 급격하게 수용했다. 또 문명국의 국민성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퍼졌고, 일부 지식인들은 서구를 본받아 변화해야 한다는 열망을 품기도 했다.
저자는 "유럽은 고정불변의 오리지널한 실체라기보다는 우리 안에서 무수한 인식의 고투 과정을 거쳐 형성된 타자들이며, 우리가 우리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한 타자들"이라고 강조한다.
생각의힘. 260쪽. 1만6천원.



▲ 인민의 얼굴 = 한성훈 지음.
비교사회학자인 한성훈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원이 북한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단어인 '인민'을 21개 키워드로 분석했다.
그는 인민을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봐야 한다고 역설한다. 자유가 보장된 사회가 아닌 만큼 집합체로서 인민 혹은 인민 대중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지도자인 김일성과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수많은 인민이 눈물을 흘린 이유도 집단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북한 인민이 품은 또 다른 집단 감정은 반미다. 저자는 반미가 북한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원천이자 인민의 존재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지적한다.
다만 인민이 '친애하는 지도자'를 무조건 따르는 로봇은 아니며, 남한 주민처럼 행복과 슬픔을 경험하는 인간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북 사회에서 인민은 보편적인 정치 주체에 해당하지만, 권력에 저항할 수 없는 주체라는 측면에서는 모순을 가진 존재"라며 "국가의 존립을 국제사회로부터 위협받는 상황에서 단결을 꾀하고 자기희생을 강화하는 이유는 집단에서 버려지는 것이 곧 생명이 잘려나가는 것임을 직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돌베개. 424쪽. 2만2천원.



▲ 우리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 = 셸리 라이트 지음. 이승호·김흥주·임수정 옮김.
북극에서 살아가는 이누이트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책. 이누이트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북극 원주민들이 자신을 지칭하는 단어다.
캐나다 랑가라 칼리지 교수인 저자는 이누이트 기원과 역사, 유럽인과 이누이트의 북극 탐험, 캐나다 북극 현대사를 정리하고 이누이트가 겪는 정치·경제·문화 변화를 서술한다.
푸른길. 464쪽. 2만2천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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