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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버라이즌과 특허로열티 논의 중…특허 무기화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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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버라이즌과 특허로열티 논의 중…특허 무기화 않을 것"
"버라이즌 외 다른 美 회사와도 논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포함한 미국 회사들과 특허 로열티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화웨이가 버라이즌에 자사 특허 230개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며 10억 달러를 특허료로 내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 이를 확인한 것이다.
화웨이의 최고법무책임자(CLO) 송류핑(宋柳平)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버라이즌 등이 자사의 특허기술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로열티 지급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버라이즌은 화웨이로부터 직접 제품을 구매하고 있지 않지만 버라이즌의 공급업체들은 화웨이의 특허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송류핑은 "아직 논의의 예비 단계에 있다"며 "구체적인 로열티 금액에 대한 논의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송류핑은 또 버라이즌 외에 다른 미국 기업과도 로열티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상은 비밀이라며 업체명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조치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사업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특허 로열티 확보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버라이즌에 대한 특허료 요구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됐다.
그러나 송류핑은 이날 "지식재산권(IP)과 관련해 화웨이는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은 회사"라며 "우리는 특허를 무기화하는 접근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P와 관련한 우리 목표는 우리의 글로벌 사업이 보호받도록 하는 것이며 이는 방어적인 접근법"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이 회사가 전 세계에서 획득한 특허는 8만7천805건이다. 그 중 1만1천152건이 미국에 등록된 것이다.
이 IP 가운데 수천 가지는 3G와 4G, 5G 등의 모바일 통신망에 필수적 기술인 '표준 필수 특허'에 해당한다고 화웨이는 설명했다.
송류핑은 또 이날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구과제를 공동 수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내가 아는 한 우리는 군과 협력사업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민수용 통신 시스템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제품이나 솔루션을 군용으로 맞춤화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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