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장 "평창 성공에 IOC가 국민께 드린 선물"
IOC 신규위원으로 선출…"김일국 北 체육상에게 우리가 필요한 것들 얘기"
(스위스[로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7일 투표 후 소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우리 국민이 성공적으로 끝내주셔서 IOC가 우리 국민에게 드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4차 총회의 IOC 신규 위원을 선출하는 투표에서 유효 투표 62표중 과반인 32표를 훨씬 넘는 57표를 얻어 신규 위원이 됐다.
IOC 위원은 스포츠계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로, 외국 방문 때에는 정상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IOC 위원으로서 구상 중인 계획에 대해 이 위원은 "한국에 가서 더 생각해보고 정부와도 논의해 어떤 방향으로 갈지 결정하겠다"며 "유승민 위원과도 상의해서 목표를 정하고 함께 일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선수단의 국제대회 메달 수 감소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이 위원은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활성화해야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선수들의 공부도 중요하다"며 두 가지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논의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 대비에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은 24일부터 열린 제134차 IOC 총회 기간에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도 만났다.
그는 김 체육상과의 만남에 대해 "여러 가지를 얘기했는데 국내에서 한 번에 말씀드리겠다"며 "여러 가지 우리한테 필요한 것들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년 말로 예정된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이 회장은 "지금은 현재 일에 충실하겠다"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지만 가변성이 있어서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 위원은 NOC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기 때문에 체육회장직을 유지해야 IOC 위원으로 계속 활동할 수 있다.
이 위원은 27일 로잔에서 IOC 관계자들과 만난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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