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한때 대규모 통신 마비…"사이버테러는 아닌듯"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인구 1천700만명이 사는 네덜란드에서 24일(현지시간) 한때 대규모 통신 마비 사태가 발생해 큰 혼란을 겪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통신그룹인 로열 KPN NV의 네트워크 장애로 국가 전체적으로 통신이 두절됐다가 약 4시간 만에 복구됐다.
당시 화재·구조·구급·재난·범죄 신고를 위한 긴급 전화망이 모두 끊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트위터에는 위급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곧바로 병원이나 소방서, 경찰서 등으로 찾아가라는 안내 지침이 나돌았다.
이번 통신 대란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단 사이버테러 등을 포함한 보안 침입은 아닌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로열 KPN NV 측은 현재로선 해킹이 사고 원인이라고 볼 만한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대테러 당국도 "사이버테러가 있었는지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 사고 원인을 언급하는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당국은 통신이 두절된 당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군사적 요충지와 공항 등 기간 시설에 군 병력을 증강 배치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번 사태를 두고 근래 들어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최악의 통신 대란이라고 전했다.
KPN NV의 통신망은 해당 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통신사업자도 기간망으로 사용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영국 통신업체 보다폰의 이동통신 및 고정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망에 장애가 생겨 영국은 물론 해외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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