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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연작소설-SF소설집 양손에 들고 복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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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연작소설-SF소설집 양손에 들고 복귀인사
'산 자들'·'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최근 몇 년 새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중 한 명인 장강명이 오랜만에 신작 소설집 2권을 들고 돌아왔다.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펴냈는데, 하나는 연작소설이고, 다른 하나는 공상과학소설(SF) 단편을 묶었다.
민음사에서 출간한 연작소설 '산 자들'과 아작 출판사를 통해 낸 SF 소설집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이다.


'산 자들'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 10편을 3부작 형태 연작소설로 재구성했다. 1부 '자르기', 2부 '싸우기', 3부 '버티기'로 돼 있다. 1부에 수록된 '알바생 자르기'는 젊은작가상 수상작이다.
각 부 제목에서 보듯 노동현장의 문제를 다뤘다. 참여 문학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조세희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언뜻 떠올리게 한다.
해고, 구조조정 등 노동 현장에서 나타나는 갈등 양상을 비극적 시각에서 그려낸다. 자영업자 간 제 살 깎는 경쟁과 취업난, 재건축 문제 등도 다룬다.
장강명은 작가의 말에서 "부조리하고 비인간적인 장면들을 단순히 전시하기보다 왜, 어떻게, 그런 현장이 빚어졌는지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384쪽. 1만4천원.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은 장강명이 개인의 문학적 본류로 복귀한 작품이다. 그간 준비한 SF 중단편 10편을 모아 엮었다.
지금은 인기 작가이고 사회성 짙은 소설을 쓰는 것으로 잘 알려졌지만, 사실 장강명은 장르 문학에서 시작했다. 대학생 시절 PC 통신 하이텔에서 SF 소설을 연재하며 문학적 열정을 키웠다.
이번 SF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SF 장르를 택하면서도 폭력적 미스터리나 디스토피아 비극보다는 환상적인 로맨스가 자주 등장한다. 384쪽. 1만4천800원.
장강명은 2011년 장편 '표백'이 한겨레문학상에 당선되며 활동을 시작했다. 단편 '현수동 빵집 삼국지'로 이상문학상을, '열광금지, 에바로드'로 수림문학상을, '댓글부대'로 오늘의작가상과 제주 4·3 평화문학상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으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공학도 출신으로 건설사에 다니다 동아일보에서 사회부·정치부 기자로 10여년간 일한 다소 튀는 이력도 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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