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역대 50승 선착한 4시즌서 3번 통합우승
2007∼2010년, 4시즌 연속 50승 선착…3차례 정규시즌·KS 우승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K 와이번스가 9년 만에 50승 선착의 기쁨을 누렸다.
SK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2위 두산을 제압한 SK는 76경기 만에 50승(1무 25패)을 채웠다. 77경기를 치른 두산(48승 29패)은 아직 50승에 2승이 부족하다.
역사가 말하는 '5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5%다.
전후기리그를 펼친 1982∼1988년, 양대리그로 치른 1999∼2000년을 제외하고 정규시즌 50승 고지를 먼저 밟은 팀은 28차례 중 21번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50승을 먼저 거둔 두산이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조금 떨어진다. 정규시즌 50승 선착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0.7%(28차례 중 17차례)다.
SK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우승했다.
SK는 과거 4차례 50승에 선착했고, 이 중 3시즌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김성근 전 감독이 이끌던 2007∼2010년, SK는 4시즌 연속 50승에 선착했다.
2007년에는 87경기(5무 32패)째 50승 고지를 밟았다. SK는 그해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마저 제패했다.
2008년에는 70경기 만에 50승(20패)에 성공했고, 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09년에도 91경기째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50승(5무 36패)을 거뒀지만, 정규시즌 2위로 밀렸고 한국시리즈에서도 KIA 타이거즈에 패했다.
SK는 2010년 72경기 만에 50승(22패)을 거두고,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후 SK는 2018년까지 한 번도 50승에 선착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두산과의 선두 경쟁에서 앞서가며 50승 고지를 먼저 밟았다.
SK 더그아웃에서는 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꿈이 함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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