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 무실점·최정 투런포…SK, 두산 제압하고 50승 선착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K 와이번스가 2위 두산 베어스를 이틀 연속 제압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SK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을 3-0으로 눌렀다.
1·2위 대결로 관심을 끈 주말 3연전(21∼23일)에서 SK는 먼저 2승을 거둬,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3연전 시작 전까지 1승 4패로 밀렸던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도 3승 4패로 회복했다.
SK는 50승(1무 25패)에 선착하는 기쁨도 맛봤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문승원이었다.
SK 5선발 문승원은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이날 전까지 8차례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던 문승원은 9번째 등판에서 첫 두산전 승리를 낚았다.
위기는 두 차례뿐이었다.
문승원은 0-0이던 2회 초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최주환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오재일을 삼진,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0으로 앞선 7회에는 박건우와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으나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두산 임시 선발 최원준도 4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2회 말이 아쉬웠다. 최원준은 제이미 로맥에게 볼넷을 내주고 고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서 이재원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나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SK 김성현의 빠른 땅볼 타구가 두산 3루수 허경민 앞에서 튀어 올랐다. 허경민은 공을 한 번 떨어뜨린 후 잡아 1루에 송구했다. 이 사이 3루 주자 로맥이 홈을 밟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5회부터 불펜의 핵심 투수들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SK가 장타로 두산이 쌓은 장벽을 넘어섰다.
5회 2사 후 좌타자 한동민이 두산 좌완 권혁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우타 거포 최정은 2사 2루에서 두산 우완 김승회의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7호 홈런을 친 최정은 로맥(16홈런)을 제치고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SK 마무리 하재훈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하재훈은 4월 4일 kt wiz전부터 시작한 무실점 행진을 30경기, 29⅓이닝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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