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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한일 '미래대화'…협력 필요성엔 공감·징용배상엔 논쟁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도쿄에서 22일 한일 학자와 정치인,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악화한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제7회 '한일 미래대화'가 열렸다.
일본의 비영리 민간단체인 '언론 NPO'가 이날 오후 도쿄 시부야(澁谷)에 있는 유엔대학에서 4시간에 걸쳐 연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먼저 양국의 협력과 상호이해 필요성에 공감했다.


신각수 전 주일 한국대사는 토론에서 "한일관계가 나빠지면 눈에 보이는 타격뿐 아니라 비(非)정치 분야에 상당한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신 전 대사는 "한일관계는 지금 전환기인데, 양국이 협력하면 훨씬 좋은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관계에서 대화와 소통이 거의 없다"라고도 말했다.
니시노 준야(西野純也) 게이오대 교수는 "한국과 일본 간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관계를 구축했는지 알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니시노 교수는 "우선 단기적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해야 하는데, 이는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소통 채널은 제대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위상을 지낸 나카타니 겐(中谷元) 중의원 의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거론한 뒤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한국의) 사법 판결에 의한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어도 문제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쓰카와 루이 참의원 의원은 협정이 "한일관계의 기초"라며 "민간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하지 않으면 잘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제징용 판결문제와 관련해 협정에 위반된다고 하면 이 문제를 풀기는 어렵다"며 "한국 정부의 책임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지금처럼 (판결을) 인정할 수 없고 위반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무책임한 결과를 몰고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에 앞서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 전 주한 일본대사는 개회사에서 "한일 국민 모두 국가와 국민을 구별해야 한다"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각을 갖고 우리의 문제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은 한국 측 개회사에서 "한일 미래대화의 핵심은 쌍방의 풀리지 않는 현실문제도 중요하지만, 아시아태평양의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해 양국이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2013년 처음 열린 이래 매년 도쿄와 서울에서 번갈아 개최됐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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