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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드론 격추에 對이란 보복공격 승인했다 돌연 철회"(종합)
레이더·미사일포대에 제한적 타격 준비…볼턴·폼페이오 찬성, 국방부 반대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김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정찰용 무인기(드론)를 격추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승인했다가 돌연 철회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밤 이란을 겨냥한 제한적인 타격을 준비했으나, 공격이 실행되기 전 갑작스럽게 공격 승인이 취소됐다.
익명을 요청한 미 정부 관리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포대를 포함한 소수의 타깃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보복 공격은 이란 군과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란 현지시간으로 동이 트기 직전에 단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군 당국은 작전이 승인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격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NYT가 보도했다.
취소 전까지 작전은 초기 단계에서 진행 중이었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전했다. 당시 미군 항공기들이 공중에 떠 있었고 전함도 배치됐으나, 철회 명령에 따라 미사일은 한 발도 발사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종일 국가안보 분야의 최고위 참모진, 의회 지도부 등과 대(對) 이란 전략을 논의한 끝에 이와 같은 보복 공격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라인과 의회 지도부 사이에서 격렬한 토론과 논쟁이 벌어진 후 저녁 7시까지만 해도 미 행정부의 군사·외교 분야 관리들은 공격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보복 공격안을 놓고 참모진 사이에서는 견해가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군사 대응에 찬성한 반면, 국방부 관료들은 이 작전이 중동 주둔 미군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 있는 걷잡을 수 없는 긴장 고조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만약 보복 공격이 실행에 옮겨졌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과 2018년 시리아를 두 차례 공격한 데 이어 취임 후 중동에서의 세 번째 군사 행동이 될 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공격 승인을 철회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변심한 것인지, 실행계획 또는 전략 상의 이유로 정부 방침을 아예 바꾼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공격 작전이 진행 중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전 취재진과 만나 미군 드론 격추에 대해 "이란은 매우 큰 실수를 했다"면서도 "의도적인 것이었다고는 믿기 어렵다"며 확전을 자제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공격할 것이냐는 물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대책회의에 참석한 미 의회의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는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최근 오만해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남부 호르모즈간주 영공에서 미군 정찰 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다면서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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