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0일 기업측 입장을 반영하는 주주총회 의결권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배구조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자문위원회는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교수, 변호사, 회계사, 기업분석전문가 등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회는 앞으로 주총 의안분석 보고서 작성,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 기준에 대한 의견 제시 등 의결권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구용 상장사협의회 회장은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 확산 등으로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가 확대됐다"며 "기관이 기업 성장 잠재력을 보호하고 중장기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도록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위원회 구성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자문위원회는 기존 의결권 자문사에 비해 기업 측과 더 긴밀히 소통해 기업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입장을 잘 모르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어 협의회 차원의 의결권 자문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며 "회원사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내년 정기주총 시즌부터 의결권 자문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 회장은 "곽 위원장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의결권 자문서비스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가 균형 잡힌 관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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