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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수용과 단일민족지향 사이 혼란…명확한 방향 제시해야"
한국다문화가족·건강가정지원센터협회 '다문화 사회와 정책' 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우리 국민은 다문화 수용과 단일민족 지향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다면서 정부가 다문화 사회에 대한 명확한 정책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이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14년, 다문화 사회와 정책을 말하다' 포럼에서 최근 공개된 2018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는 정부가 이민자, 다문화 사회에 대한 국민의 태도를 파악하기 위해 2012년부터 3년마다 벌인다. 2018년 조사는 만 19∼74세 성인남녀 4천명과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4천2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은 52.81점으로 2015년보다 1.14점 낮아졌다.
단일민족 지향성을 살펴볼 수 있는 '단일민족혈통자긍심', '단일민족, 국가경쟁력제공' 등의 수치도 46.1점, 34.3점으로 2015년보다 각각 7.4점, 5.7점 낮아졌다.
김 연구위원은 "다문화 수용성과 단일민족지향성이 동시에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경향은 국민들의 사회 구성에 대한 신념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회 구성 방향에 대한 혼란을 극복하고 다문화 사회 전개라는 사회 변화에 적합한 방향으로 국민의 인식이 확립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에 대한 확고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문화 수용성과 관련한 기존 정책은 부처별로 다문화 교육, 다문화 활동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이 직면한 혼란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이주 여부, 출신 배경, 외모 차이 등을 이유로 한 차별, 배제 문화에 대해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다문화가족·건강가정지원센터협회(한다건협)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은 한다건협 김도율 회장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전국 다문화가족·건강가정지원센터협회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포럼은 다문화 사회와 정책을 고민하는 우리에게 경험을 통한 비교, 분석을 성찰과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다름은 다양성과 개방성이 중요시되는 오늘날 훌륭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오늘 포럼이 다문화가족·건강가정지원센터의 지난 성과와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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