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피해 주는 열대거세미나방 국내 최초 제주서 확인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옥수수에 큰 피해를 주는 열대거세미나방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농진청은 제주 동부 구좌읍과 조천읍에 있는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 채취한 나방 애벌레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열대거세미나방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의 옥수수는 이미 수확기에 접어들었으나, 일부 늦게 심은 어린 옥수수에서만 애벌레가 발견됐다.
어린 옥수수의 새로 난 잎 속에서 1∼3령의 애벌레가 발견됐으며 잎 부분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옥수수 재배 농가에 대한 방제작업을 마쳤으며 추가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구좌읍과 조천읍을 제외한 제주 다른 지역에서는 추가 발생이 확인되지 않았다.
농진청은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 기주작물 재배지에 대한 정밀 예찰을 하고, 제주 지역 주요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육안조사와 트랩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진청 재해대응과 정준용 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제주도는 물론 서남해 지역에서도 발생이 가능하다"며 "옥수수 등 볏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수시로 예찰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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