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사이버범죄 작년 전체범죄의 19%…피해액 500억 넘어
"방대한 개인정보 노리는 해킹 계속될 듯…사이버보안 강화 필요"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사이버범죄가 급증하면서 피해액도 5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싱가포르에 따르면 싱가포르 사이버보안국(CSA)은 1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총 6천179건의 사이버범죄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전년(5천351건)과 비교해 15.4%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때문에 사이버범죄 건수는 2018년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전체범죄의 19%가량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업상 이메일을 통해 누군가를 사칭하는 사기 사건은 378건이나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피해액은 5천800만 싱가포르 달러(약 501억원)로 CSA는 추산했다.
이메일 사기 사건은 전년도(332건)와 비교하면 13.8%가량 늘었지만, 피해액 규모는 31%나 증가한 것이다.
전자상거래 관련 사기 사건도 2천215건 발생해 190만 싱가포르 달러(약 16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다만 홈페이지 변조나 피싱(인터넷·이메일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알아내어 그들의 돈을 빼돌리는 수법), 랜섬웨어(사용자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하여 중요 파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등과 같은 일반적인 사이버 위협의 수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CSA는 지난해 7월 인구의 4분의 1이 넘는 약 150만 명의 진료기록이 유출된 해킹 사건을 언급, "데이터는 사이버공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품인 만큼 사이버 범죄자들이 계속 방대한 개인정보를 빼가려고 할 것"이라며 "기관이나 사업체 그리고 개인들 모두 사이버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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