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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시진핑 방북…김정은 공항 영접·집단체조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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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시진핑 방북…김정은 공항 영접·집단체조 관람
1박 2일 짧은 일정에 첫날 바로 회담 가능성…北, 최대 예우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은 중국 최고지도자로 14년 만에 방북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극진하게 대접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과거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때보다 짧은 1박 2일간의 일정이라 평양에만 머물며 정상회담과 집단체조 관람, 북·중 우의탑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사례를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 최고지도자들은 후진타오 주석(2005년 10월 28∼30일)과 장쩌민 주석(2001년 9월 3∼5일, 1990년 3월 14∼16일) 방북 때도 공항에서 영접하며 최대 예우를 갖췄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했을 때도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했다.
공항에서 인민군 의장대 사열 등 영접행사 이후에는 외국 정상에 숙소로 제공해온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무개차에 함께 올라 영빈관까지 카퍼레이드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의 방북 때도 이뤄진 무개차 환영행사는 외국의 수반급 중에서도 최고 예우를 갖춰야 하는 국빈급의 경우 이뤄진다.
특히 평양시민들을 동원해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길에서 연도환영행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협상과 대북제재 국면에서 중국과 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북한에 시 주석은 최고 국빈급에 해당한다.

앞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는 시 주석이 방북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남과 개별 정상회담, 북·중 우의탑 행사 등에 참석할 것이라고 대략적인 일정만 공개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을 고려하면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바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후진타오, 장쩌민 주석이 2박 3일로 방북했을 때도 첫날 바로 회담을 했다.
회담은 시 주석의 숙소로 사용될 백화원 영빈관이나 노동당 청사의 집무실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 이후에는 북한의 최고급 국빈용 연회장으로 꼽히는 목란관이나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영 만찬이 진행될 전망이다. 북한은 문 대통령과 후진타오·장쩌민 주석 방북 때 목란관에서 연회를 열었다.
만찬 이후에는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를 관람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북한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집단체조가 오는 21일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80%'라고 지난 12일 트위터에 공지했다.
집단체조는 김 위원장의 지적사항을 반영하느라 지난 10일부터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이 새로 단장한 집단체조를 시 주석에 먼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이 과정에서 집단체조의 내용에 북중친선을 강조하는 내용을 대폭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작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집단체조 관람 때도 내용에 판문점선언 등 남북관계와 관련한 내용을 추가로 담았다.
마지막 날에는 북중 친선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에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사 '고려 투어스'는 전날 트위터에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우의탑 사진을 올리고서 "시 주석의 방문에 대비해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과거 중국 지도자들은 첫날 회담을 마친 뒤 둘째 날 북한의 경제, 문화 시설도 둘러봤지만, 시 주석은 짧은 일정상 쉽지 않아 보인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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