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범죄조직 주동 파라과이 교도소 폭동…20여명 사상
파라과이 현지 범죄조직원과 충돌이 폭동으로 번진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 교도소에서 브라질 대형 범죄조직이 주동한 것으로 보이는 폭동이 일어나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라과이 산 페드로 델 이쿠아만디유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지난 16일 수감자들 간의 충돌로 10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파라과이 사법당국은 브라질 범죄조직 PCC 조직원과 현지 범죄조직원의 충돌이 폭동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주를 주요 근거지로 하는 PCC는 지난 2010년께부터 파라과이로 세력을 확장했으며 현재 400여 명의 하부조직원을 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폭동은 PCC 조직원인 수감자들과 '클랑 로텔라'로 알려진 파라과이 현지 범죄조직에 속한 수감자들이 세력 다툼을 벌이다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PCC는 또 다른 범죄조직 CV와 함께 브라질-파라과이 국경 지역에서 마약밀거래 등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브라질의 대형 범죄조직들은 파라과이를 마리화나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경을 접한 파라과이 도시들에서 마리화나 생산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대부분 브라질로 유입되고 있다.
마리화나가 집중적으로 생산되는 파라과이 도시는 아맘바이, 산 페드로, 카닌데유, 알토 파라나, 콘셉시온, 카아과수 등이다.
지난해 파라과이 당국이 이들 도시에서 적발해 갈아엎은 마리화나 재배지 면적은 대략 1천500㏊에 달한다.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서 경찰 단속으로 압수된 마리화나는 2013년 461t, 2014년 575t으로 늘었다가 2015년 362t, 2016년 276t으로 감소했으나 2017년엔 1천70t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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