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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해야 하는데…" 엄마들, 죄책감 탓에 운동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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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해야 하는데…" 엄마들, 죄책감 탓에 운동도 못 해
英 엄마 61% "죄책감 느낀다"…활동적인 엄마 두면 자녀도 본받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어린 자녀를 둔 영국의 엄마들 10명 중 6명꼴로 운동에 시간을 쓰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과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을 다른 곳에 써 책임을 게을리하는 것으로 느끼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엄'(Opinium)이 최근 신생아로부터 6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약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1%는 운동을 하는 데 대해 자녀들에게 죄책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많은 엄마가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응답자의 30%는 하루 자유 시간이 채 한 시간도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엄마들은 일을 제외하고 우선순위에 두는 것으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내는 것이나 집안일, 요리 등 가족과 관련된 것을 꼽았다.
응답자의 17%만이 자신의 운동을 우선시했다.
이런 답변에도 엄마들은 운동이 자신에게나 아이들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응답자의 77%는 운동을 더 많이 하기를 희망했으며, 또한 응답자의 거의 70%는 자신들이 운동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의뢰한 체육활동 독려단체 '스포트 잉글랜드'(Sport England)는 자녀들의 신체적 활동에는 엄마들이 영향력이 아빠들보다 더 크다며 엄마들이 일상생활에서 자녀들에게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의 간부인 리사 오키프는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부모, 특히 엄마를 둔 자녀는 스스로 활동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오키프는 또 "스포츠나 신체 활동과 관련해 긍정적인 경험을 일찍 한 어린이들이 이후의 삶에서도 활동적인 면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의 밈스 데이비스 차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어린이의 신체 활동 수준과 관련해 엄마의 영향력이 어떤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신체적 활동은 정신적 웰빙과 함께 교육적 성취, 팀워크와 리더십 등의 생활기술(life skill)의 발전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트 잉글랜드 측은 스포츠와 운동의 성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디스 걸 캔'(This Girl Can)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390만명의 성인 여성과 소녀들에게 스포츠와 육체적 활동에 참여하도록 자극을 줬다고 스포트 잉글랜드 측은 전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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