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애큐온저축은행, 경찰 표창받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애큐온저축은행은 서울 수유지점 직원들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공로로 서울 강북경찰서 표창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애큐온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께 수유지점을 찾은 고객 A(77)씨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정기예금 통장을 해지하고 4천만원을 인출하려 했다.
A씨를 응대한 B 대리가 이유를 묻자 A씨는 "급한 일로 가족과 나눠 쓰려 한다"고 말했다.
A씨가 상기된 표정으로 통화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B 대리는 지점장에게 보고하고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강북서 형사들은 A씨가 범인 요구대로 현금을 인출하는 것처럼 행동하게 하고 A씨 집에서 잠복했다.
오후 2시 30분께 돈을 찾으러 A씨 집에 온 범인은 형사들에 의해 현장 체포됐다.
B 대리는 "고령인 고객께서 급하게 거액을 현금으로 인출해달라고 요청하자 순간적으로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홍성구 강북서 형사과장은 "금융 소비자 접점에서 근무하는 금융기관에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노인 고객은 보이스피싱이 아닌지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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