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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양 "대만 분열세력에 여지 안 줘"…'일국양제' 언급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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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양 "대만 분열세력에 여지 안 줘"…'일국양제' 언급은 안 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왕양(汪洋)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대만과 통일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17일 홍콩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겸하는 왕 주석은 전날 푸젠성 샤먼(廈門)에서 열린 해협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주권과 영토는 예로부터 분리 불가능한 것으로서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하는 것은 역사적·법률적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왕 주석은 "조국은 반드시 통일되어야 하며 필연적으로 통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넓은 공간을 창조하기를 원하지만 각종 형식의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초 발언을 인용해가며 대만 분리 독립 시도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왕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명보는 전했다.
일국양제 원칙이 적용되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게 이는 가운데 대만에서도 일국양제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여러 차례 일국양제 거부 입장을 천명한 데 이어 대만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 시장 역시 전날 "일국양제를 거부한다"며 "중화민국과 자유민주의 태도를 굳건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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