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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골란고원 새 유대인 정착촌 '트럼프 고원'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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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골란고원 새 유대인 정착촌 '트럼프 고원' 명명
네타냐후, 표지판 제막식 참석…트럼프엔 "훌륭한 친구" 극찬
美, '중동평화안 공개' 11월초까지 연기 가능성 시사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골란고원의 새 유대인 정착촌 개발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골란고원 내 브루힘에서 내각회의를 열어 이 지역의 새 유대인 정착촌 개발을 추인하고, 지역 명칭을 '트럼프 고원'(Trump Heights)으로 명명한 표지판 제막식을 했다고 AFP·AP통신 등이 전했다.
새 표지판에는 히브리어-영어 지역 명칭과 함께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가 나란히 새겨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제막식에서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땅이며, 앞으로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한 트럼프 대통령을 "이스라엘의 매우 훌륭한 친구"라고 칭하면서 "그는 명백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 위선의 가면을 벗어던졌다"고 추켜세웠다.
골란고원 북서쪽에 위치한 브루힘은 약 30년 전 옛 소련연방에서 건너온 유대인 이민자들이 터를 잡은 곳으로, 현재 네 가족 약 1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붙은 유대인 정착촌이 생긴 것과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이는 굉장한 영광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1948년 건국된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자국을 지지한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지명 또는 장소에 반영한 전례가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대인 국가를 처음으로 인정한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해리 트루먼 마을', 예루살렘 도심에 있는 '조지 W. 부시 광장' 등이 대표적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제막식을 계기로 브루힘 지역의 본격적인 개발을 약속했지만, 뜻대로 일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4월 총선에서 제1당의 지위를 사수했음에도 다른 보수정당들과의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오는 9월 17일 새 총선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정국 불안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 일각에선 이번 행사를 놓고 '천박한 짓'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해당 지역이 골란고원 정전협정상 설정된 시리아 국경선 기준으로 불과 12㎞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이스라엘에서는 가장 가까운 마을도 자동차로 30분 거리여서 물리적인 개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으며, 이는 아랍권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군사상 전략적 요충지인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에서 승리한 뒤 점령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여전히 시리아 영토로 본다. 유엔도 이곳을 이스라엘에 의한 불법 점령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집계에 따르면 골란고원에는 이스라엘 국적의 유대인 2만2천명, 이슬람 소수 민족인 드루즈족 2만5천명 등 5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제이슨 그린블랫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는 이날 인터넷에 공개된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결 위한 중동평화안 공개를 오는 11월 초까지 추가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린블랫 특사는 "우리가 (이스라엘의)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기다리기를 원한다면 늦어도 11월 6일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9월 총선이 마무리되고 새 내각이 임기를 시작하는 시점까지 중동평화안 공개를 미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애초 오는 25∼26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릴 중동 평화 관련 국제회의에서 중동평화안의 경제 분야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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