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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이강인 "상은 안 받아도 되니 우승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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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이강인 "상은 안 받아도 되니 우승만 하고 싶다"




(우치[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이 개인 타이틀은 필요 없다며 오로지 팀의 우승만을 이야기했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한국축구 사상 FIFA가 주관하는 남자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 4강,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우크라이나를 꺾으면 처음으로 FIFA 주관 남자대회 챔피언이 된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FIFA 대회 우승컵에 입맞춤할 수 있다.
이강인은 14일 오후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정정용 감독과 함께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1골 4도움을 올려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골든볼 후보로도 거론되는 이강인은 "다른 거 없어도 되니 우승만 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승만이 제 목표다"라면서 "다른 경기 때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상보다는 팀 우승이 목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강인은 지난 4월 파주NFC에 처음 소집될 때부터 우승을 얘기했다.
그는 "이렇게 결승까지 올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모두가 간절하게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이다. 힘든 시기를 참고 버텨서 이렇게 좋은 경기를 뛸 수 있게 됐다"면서 "내일 경기도 더 '한팀'이 돼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FIFA는 이번 대회 결승에 세계축구의 레전드들을 초청했다. 우리나라의 박지성도 포함됐다.
이강인은 "박지성 선배가 오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형에게도 영광일 것이다. 어렸을 때 보고 많이 배우고 존경했던 선수다. 응원해주러 오셔서 감사하다"라면서 "열심히 뛰어 좋은 모습,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월드컵 결승전을 처음 뛰게 된 그는 "우리가 잘하는 것, 준비한 것만 하면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에게서는 긴장감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결승전 같지가 않다. 느낌이 그렇다. 다른 경기와 비슷하다. 그냥 계속 뛸 경기, 뛰었던 경기 중 하나"라면서 "나가서 즐기고 좋은 추억을 만들면 된다. 잘 뛰어 행복하면 된다"고 했다.
한국에서 응원하는 국민에게도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부모님도, 누나들도 저 때문에 희생해주신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제가 이렇게 좋은 자리에 있고 활약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과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면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다. 더 열심히 해서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기간 수차례 말해온 형들과의 추억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형들도 '너는 정말 우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한다. 형들을 정말 좋아해서 매 순간이 추억같다"면서 "내일이 마지막 경기니 좋은 성적을 내서 좋은 마무리로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결승전까지 와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과 코치진분들이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이다"라면서 "더 열심히 뛰어서 감독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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