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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장관 "혼자 살려고 하면 혼자서도 살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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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장관 "혼자 살려고 하면 혼자서도 살 수 없어"
전북대 강연회서 '안전·행복·공존' 강조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혼자만 살려고 하면, 혼자서도 살 수 없다"며 "국민이 만들어 가는 공존의 공화국을 이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전북대학교 전대학술문화회관에서 강연을 통해 "20세기 발전국가의 키워드가 경쟁과 효율, 성장이었다면 나아가야 할 시대의 키워드는 안전·행복·공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장관은 "2050년에는 대한민국 228개 시·군·구 중 89개가 소멸하고, 고령 인구 비율 20%가 넘는 초고령 지역은 86개에 이르러 지방 소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지역 인구가 감소하면 지역의 사회·경제적 활력 저하, 지역 산업위축, 일자리감소로 이어진다"며 "앞으로 내셔널 미니멈(국민 생활 최저선)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시·도 부단체장 1명을 자율적으로 두고, 의회 사무처 직원의 인사권을 광역의회에 넘기는 내용을 뼈대로 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소개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지방자치 개정안의 핵심은 주민 중심이고 정부의 국정 목표는 기관 자치에서 주민 자치로 바뀌는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권력 이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선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숨을 고를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선 말을 아낀 김 전 장관은 강연에 앞서 지방분권 강화 및 균형발전 방안을 놓고 지역 도·시·군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강연회는 이명연 전북도의원이 대표를 맡은 자치분권포럼이 주최했다.
sollens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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