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동반 호캉스족 맞는 호텔들…'키즈테인먼트' 봇물
여름 휴가철 앞두고 다양한 놀이·체험 프로그램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최근 자녀를 동반해 고급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 족이 늘면서 호텔업계에 어린이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키즈테인먼트'(키즈+엔터테인먼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호텔들은 자녀는 즐기고, 부모는 휴식할 수 있는 여름휴가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가족 고객 잡기에 나섰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인천에 있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가장 풍부한 '키즈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유한 곳 중 하나다.
전체 고객 중 가족 비중이 80%에 이르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어린이 체험형 프로그램 '레오'와 아동 볼링시설 등을 갖춘 '사파리파크', 실내형 테마파크 '원더박스' 등을 내놓았다.
'레오'는 레저 전문가가 미술과 음악, 마술, 과학 등 다양한 주제로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놀이를 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사파리 파크'는 플레이스테이션 존과 포켓볼 바, 어른용과 어린이용 볼링시설을 갖춘 '텐핀스'가 대표 시설이다.
지난 3월 개장한 '원더박스'는 '밤의 유원지'를 주제로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이국적인 환경과 다양한 놀이기구들을 선보인다.
'키캉스'(키즈+호캉스)의 대표라고 자부하는 롯데호텔제주도 올해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부모와 함께 온 아이는 무료로 식사할 수 있는 '키즈 프리패스권'와 '키즈 트레블 키트' 등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아울러 레저 엔터테이너팀인 '에이스'는 오는 8월까지 '에이스 키즈 캠프'를 열어 골프 강습과 과자 집 만들기 등 최대 11시간에 달하는 다양한 활동을 아이들과 함께한다.
아이들이 캠프에서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노는 동안, 부모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롯데호텔제주의 설명이다.
휴가철에도 멀리 떠나지 못하는 가족 고객을 위해 서울 호텔들도 잇따라 '키즈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포인포 키즈 라운지'로 유명한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전문 액티비티 팀 '케니'가 쿠킹과 색칠,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는 '서머 키즈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오는 8월까지 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얼리버드 그랜드 캠핑 서머' 패키지를 내놨다.
이 상품은 그랜드 객실 1박에 더불어 부모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그랜드 캠핑' 1시간 이용 혜택을 준다. '그랜드 캠핑'에서는 자이언트 다트, 버블 아트 등의 어린이 체험 활동이 준비됐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레고 키즈 라운지'로, 제주 해비치 호텔은 실내 어린이 교육 놀이 공간 '모루'로 아이와 부모들의 관심 끌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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