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세계화장실문화 콘퍼런스' 개막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화장실문화확산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세계화장실문화 콘퍼런스'가 1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콘퍼런스는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WTA)가 공동주최해 지난 11일 시작된 '제6회 세계화장실 리더스 포럼' 프로그램의 하나로, 전문가 기조연설과 특강,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유기희 서울대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는 "지금은 2030년까지 이행될 지속 가능 개발목표(SDGs)의 성과를 돌아보고 변화가 필요한 과제를 점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SDGs는 UN에서 2015년에 채택된 의제로 2030년까지 이행하며, 17대 목표·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돼 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이얀 올로프 드랜거트 스웨덴 린셰핑대 교수는 "쾌적한 화장실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순환형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 똥이 돈이 되는 '똥본위 화폐' ▲ 미래화장실 디자인과 트렌드 ▲ 물과 위생 통합적 관리의 필요성 위생과 화장실을 주제로 한 6개 특강이 진행됐다.
세계화장실협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이번 포럼과 콘퍼런스가 각 나라 도시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화장실문화 운동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수원시에서 시작한 화장실문화 운동이 세계 도시 시민운동의 과제가 되고, 지역 사회로 번져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6회 세계화장실 리더스 포럼은 한국·호주·캄보디아·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 등 17개국 관계자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 해우재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나라별 화장실 시설·관리 우수사례와 화장실산업 관련 주제를 발표하는 세미나도 진행된다.
포럼 참석자들은 13∼1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수원 국제 하수처리·화장실 박람회(SSTT 2019)'도 관람한다.
수원 국제 하수처리·화장실 박람회는 '맑은 물, 깨끗한 화장실의 모든 것'을 주제로 하수처리·화장실·건축자재 분야 75개 기관·기업·단체가 참여해 화장실·하수처리 신기술을 선보인다.
세계화장실협회는 고(故) 심재덕 수원시장의 제안으로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2007년 설립됐다.
WTA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까지 개발도상국 16개국에 공중화장실 33개소를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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