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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경찰, 유대인·무슬림 상대 테러모의 新나치 일당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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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경찰, 유대인·무슬림 상대 테러모의 新나치 일당 기소
극우·폭력사상 심취해 유대인, 무슬림 상대 테러모의 빈번…혐오정서 확산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경찰이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들을 상대로 테러를 모의한 극우 신(新)나치 추종 일당 5명을 검거해 기소했다.
2015년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가 자주 발생했던 프랑스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극우조직이 무슬림이나 유대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모의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AFP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작년 9월부터 지난달 사이에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단체의 회원 5명을 잇달아 검거해 기소했다.
미성년자 2명이 포함된 이들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회당에 대한 공격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작년 9월 남부 알프스 산간지역의 대도시 그르노블에서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1명의 남성을 체포했고, 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단서들을 바탕으로 4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후 테러 용의점이 드러나면서 수사는 대테러수사본부로 이관됐고, 이들은 폭탄 제조와 운반 혐의가 더해지면서 테러 모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유대교와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증오심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표적이나 범행 계획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최근 몇 년 사이 테러를 모의하다 적발되는 극우 추종세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6명의 극우조직 회원들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방을 방문할 때 흉기 공격을 모의했다가 적발됐다.
그에 앞서 지난해 6월에도 극우단체 회원 10명이 무슬림들을 상대로 테러를 모의했다가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전직 경찰관과 군인이 포함된 이들은 이슬람교도를 프랑스의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고 이슬람과 전쟁을 선동한 극우폭력단체 AFO(Action des Forces Operationnelles)의 회원들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집에서 수십정의 총기와 수천 발의 실탄, 사제폭탄 등을 압수했다.
2017년 7월에는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7월 14일)에 파리 샹젤리제 대로의 군사 퍼레이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계획한 23세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무슬림, 유대인, 동성애자들과 함께" 마크롱을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었다.
이 테러 용의자는 인터넷 게임의 채팅방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러시아 칼라시니코프사(社)의 기관총을 사고 싶다고 언급했다가 네티즌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극우단체 회원이나 극우·폭력 사상 추종자가 테러를 모의했다가 적발된 일련의 사건들은 프랑스가 겪고 있는 반(反)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 등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로 평가된다.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유대인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지만, 최근 유대인 혐오 정서가 급속히 확산해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대인 혐오범죄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을 한 지상파 방송사가 SNS로 생중계하다가 "더러운 유대인", "히틀러 만세" 등의 댓글이 넘쳐나 중계를 중도에 끊는 일까지 있었다.
프랑스에서 이런 유대인 혐오 발언이나 나치 찬양은 그 자체만으로 범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점령 하에 세워진 괴뢰정권(비시정부)이 유대인을 색출해 아우슈비츠 등의 수용소로 보낸 경험이 있는 프랑스는 종전 후 유대인 혐오를 범죄로 규정해 엄격히 처벌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유대인 혐오 발언이나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프랑스는 2015년 11월 파리 연쇄테러 이후 이슬람 혐오 정서도 널리 퍼졌다.
프랑스에선 2015년 11월 13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파리 연쇄 테러로 130명이 숨지는 등 2015년부터 최근까지 240명이 넘는 인명이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테러로 희생됐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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