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모 문화원서 "원장이 성추행" 주장 제기돼 경찰 수사
해당 원장 "무고 등 법적 대응"…문화원 이사회 "원장 직무정지"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 내 한 문화원에서 원장이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문화원 직원 A씨는 B원장으로부터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원장실과 승용차 등에서 성추행당했다며 이달 초 B원장을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문화원 관계자들에게 성추행 문제를 제기, B원장이 올해 3월 자진 퇴임하겠다고 하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으나 사과는 없었고, 원장이 퇴사를 강요한 일도 잦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B원장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성추행 한 사실이 없는데 어이가 없고 창피하다"며 "무고와 명예훼손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퇴사를 강요했다는 주장에는 "문화원 일이 늘면서 A씨가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너무 많아 '2시간 이상 나갈 때는 구두로라도 허락을 받아라, 이렇게 일하려면 사표를 내라'고 야단을 친 것"이라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해당 문화원은 최근 긴급 이사회를 열고 B원장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조만간 B원장을 불러 성추행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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