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오존주의보 작년보다 22일 빨라…횟수도 급증
주의보 최대 18시간 지속…새벽에도 발령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때 이른 더위로 충남지역 오존주의보가 지난해보다 22일 빨라지고 발령 횟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도내에서 오존주의보가 32차례 발령됐다.
지난달 4일 공주와 예산 오존 농도가 최고 0.129ppm을 기록하며 첫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는 지난해 5월 26일 첫 발령일보다 22일 이른 것이며, 2017년(6월 16일)보다는 43일이나 일찍 내려진 것이다.
올해 현재까지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2017년 한 해 동안 발령된 횟수(16차례)보다도 많고, 2016년 전체 발령 횟수와 같다.
지난달 24일에는 보령·서산·부여 등 12개 시·군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지속 시간이 보령 18시간, 서산 14시간, 부여·서천 12시간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존주의보 최장 지속 시간은 7시간에 불과했다.
발령 시간대도 지난해까지는 오후 1시에서 6시 사이에 집중돼 있었으나 올해는 오후 11시 이후, 새벽 1시 사이에도 발령되는 등 특정 시간대에 국한되지 않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습도가 낮고 공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오존주의보 발령일이 빨라지고 횟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 우기가 끝날 무렵부터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존은 자동차 배출가스나 연소시설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와 태양광에 의한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자극성과 산화력이 강해 두통, 기침, 눈이 따끔거리는 현상을 일으키며 심하면 폐 기능을 떨어뜨리고 피부암을 유발한다.
대기 중 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 어린이 등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경보 시에는 일반 성인도 실외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중대 경보가 발령될 경우 자동차 운행 제한이나 사업장 조업 단축 등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오존 경보 발령 정보는 도 홈페이지나 도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 신청해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SMS)로 받을 수 있으며,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 공개 사이트인 에어코리아(http://www.airkorea.or.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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