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만공사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비해 10일부터 14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에 있는 글로벌선사 본사와 아·태 지역본부를 방문해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무역분쟁으로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북중국-미국 간 물동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선사별 네트워크 변화를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항만공사는 설명했다.
항만공사는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에 대비해 지난 10여년간 선사별 물동량과 부산항 환적 경쟁력을 분석해 물동량 이탈 가능성과 추가 물동량 유치 가능성이 있는 선사들을 선별하고, 해당 선사들이 부산항을 환적 거점항으로 계속 이용하도록 하는데 마케팅 초점을 맞췄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항 환적 경쟁력 분석 결과를 싱가포르와 홍콩에 주재하는 10개 선사 책임자들과 공유하고 부산항 환적 물동량 증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또 매월 부산항 이용 선사, 부두 운영사들과 회의를 열어 미중 무역분쟁이 부산항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한 5월 부산항 물동량 증가율은 4월 이전보다 크게 둔화했다.
항만공사가 추정한 5월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91만1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1∼4월 평균 증가율 3.8%와 비교하면 4분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항과 북항 9개 컨테이너 전용부두 운영사가 집계한 5월 물동량(187만4천여개) 증가율도 1.6%로 1∼4월 월평균 증가율 5.1%에 훨씬 못 미쳤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