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오늘 이희호 여사 병문안…'위중' 고비는 넘겨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일 병세가 위중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문병한다.
국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의장이 오늘 중 이 여사가 입원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병문안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한화갑, 김옥두, 이훈평, 윤철상 전 의원 등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이 단체로 이 여사를 문병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병세 악화로 위독한 상태에 빠졌던 이 여사는 고비를 넘기고 다소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여사가 지난 6일 이후 지금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8일에 혈압이 떨어지는 등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가 어제부터 다소 안정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에서 비상 대기하고 있던 가족들은 어제 모두 집으로 돌아갔지만, 워낙 고령인 만큼 오늘도 상황을 주시하며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지난 3월부터 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 입원 치료 중이며, 최근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하면서 병세가 깊어졌다.
지난 8일 저녁에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료진 통보에 2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병원에 모여 이 여사 곁을 지키다 이 여사의 상태가 다소 회복되자 전날 오후 10시께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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