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올라 등 주요 택시업체 차량 40% 전기차로 전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현지 대표 택시업체의 차량 4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가 올라(ola)와 우버(uber) 같은 차량공유 기반 택시서비스업체에 2026년 4월까지 보유 차량의 40%를 전기차로 전환하라고 지시할 계획이라고 당국자 등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현재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내걸고 야심 차게 전기차 보급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도 뉴델리는 석유 수입을 낮추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전기차 확대 정책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인도의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전체의 0.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에 인도 정부는 우선 대중교통 분야를 시작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정책이 공식화되면 올라 등은 단계적으로 전기차 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2021년 2.5%를 시작으로 2022년 5%, 2023년 10%로 전기차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 택시 승객 대부분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한다.
이 때문에 올라와 우버 같은 업체가 택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다. 시장 1위 업체인 올라에 등록된 차량은 130만대로 누적 차량호출은 10억건에 이른다.
인도 정부는 2026년부터 모든 상업용 신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안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보조금 지급 등 전기차 확대를 위한 세부 정책도 준비 중이다.
정부 관계자와 인도 국가경제정책기구인 니티 아요그 측은 지난달 말 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인도는 전기차 관련 인프라가 열악해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현실화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올라는 2017년 인도 중부 나그푸르에서 전기차 프로젝트를 시행했지만 긴 충전 시간, 비싼 관리 비용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도 올라는 전기차 분야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현대·기아차로부터 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올라는 현대·기아차와 현지 특화 전기차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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