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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쳤는데 올라가는 다뉴브강 수위…유람선 인양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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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쳤는데 올라가는 다뉴브강 수위…유람선 인양 변수
현지 매체 "30도 넘는 기온에 산의 눈 녹아"…10일 예상 수위도 4.22m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수위에 영향을 줄 만한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다뉴브강의 수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6일 다뉴브강의 수위는 오전 10시 4.58m였는데 오후 3시에는 4.60m로 오히려 2cm가 올라갔다.
세치니 다리에서 엘리자베스 다리 사이를 기준으로 한 수심이고, 사고 현장의 수심은 이보다 훨씬 깊다.
지난 3일만 해도 수위가 내려갔으나 4일 이후 다뉴브강의 수위는 전반적으로 낮아지지 않고 있다.



현지 M1 방송은 "날씨가 인양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알프스 지역에서 (최고 기온이) 30도 넘는 기온을 보이면서 높은 산에 있던 눈이 녹아 부다페스트 수위가 줄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허블레아니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지점까지 가려면 머르기트 다리 아래를 지나야 하는데 수심이 4.0∼4.2m로 낮아져야 가능하다.
최소한 40cm는 물이 빠져야 대형 크레인이 다리 상판 밑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M1 방송은 다음 주 초까지 수위가 내려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헝가리 물관리 당국의 실시간 예보에 따르면 이달 10일 오후 1시 예상 수위가 4.22m로 나온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관계자는 "헝가리 측에서 상류에 눈이 녹아 수위가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른 현장 관계자는 "다뉴브강은 3월 말과 5월 말∼6월 초 두 차례 범람하는 데 3월에는 알프스산맥의 눈이 녹기 때문이고 5월 말에는 상류에 비가 많이 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월 말이면 보통 상류에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불어나지만, 이번에는 며칠간 이어졌던 높은 기온 때문에 알프스 눈이 더 녹아 수위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헝가리 구조 당국은 9일까지 상황을 보고 크레인이 다리 아래를 지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되면 '플로팅 보트'를 띄워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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